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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s

박영라
2023. 6. 9 - 7. 1

이번 전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영라 작가의 초대전으로, 그녀는 2000년대 초부터 수많은 선들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는 ‘선(라인)’드로잉 작가이다.


하나하나의 선들로 자유롭게 무엇이든 되기도 하고 공간의 여백과 함께 초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자유롭다’고 말한 문장이 떠오른다. 

누구나 인생의 철학이 하나쯤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간결하면서도 풍성해서 따듯 함이 전해지는 귀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수년에 걸쳐 작업한 작품들을 하나씩 선정해서 한자리에 모았다.

작가의 간절함이 무엇인지 작가 자신을 둘러싼 내외부의 공기를 느끼게 해준다.



호접지몽, 캔버스에 연필과 아크릴, 71x61cm, 2022


작업실 안으로 볕이 들면 종종 화들짝 놀라게 된다. 실내를 떠다니고 있는 무수한 미세입자들이

환한 빛속에서 새삼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 입자들은 어딘가 다른 곳으로부터

시간을 타고 흘러 들어 오거나 나의 눈에 띄기 전부터 이미 같은 공간을 떠다니고 있던 것들이다.

아마도 먼지라고 불리우는 그 입자들은 너무나 작아서 질량감 또한 거의 없다. 자신들의 실재를

주장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부유는 어떤 의미 있는 목적을 지니고 있는 듯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은 공기속을 그저 떠다니다가 주위에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면 선선히 길을 내어 주고

물러선다. 그러고는 물러선 그 자리에서 다시금 떠다니다 어딘 가에 슬쩍 내려 앉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풀풀 들고 일어나기도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들의 이러한 ‘미미함’과 ‘소소함’ , 그리고 ‘정처없음’에 늘 매료 된다.

그리하여 언제나 새로 연필을 들고 고요하고 사소한 선들을 캔버스 위에 펼쳐 놓는다.

-2023년 오월 박영라





주유周遊, 캔버스에 흑연과 아크릴, 50x50 cm, 2022



오딧세이아, 캔버스에 연필과 아크릴, 71x61cm, 2016



아주 오래된 이야기, 캔버스에 연필과 아크릴, 71x61cm, 2017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종이위에 인디언잉크와 연필, 20x20cm, 2023



메멘토 모리, 캔버스에 연필과 아크릴, 50x50 cm, 2023

박영라 Park, Young La 朴英羅


덕성여대 서양화과 학사 졸업

독일 마브룩 대학 미술사, 회화 & 중국학 학사 및 석사 졸업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작품활동


Solo & Duo 초대전

2023 개인전. 스페이스 결, 서울 삼청동

2019 개인전. 리앤리 갤러리, 미국 L.A

2013 듀오전. <가득한 여백 & 특정한 사물들. 히데야키 야마노베 & 박영라>, 쿤스트 페어라인, 독일 마브룩

2011 개인전. 테크놀로기 운트 타궁스 쩬트룸, 독일 마브룩

2009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랄리벨라. 독일 프랑크프르트

1997 개인전. 갤러리 예일. 서울 압구정동


Group 초대전

2022 <아듀 2022> 리앤리 갤러리, 미국 엘에이

2021 <하트 & 핸드> 리앤리 갤러리, 미국 엘에이

2020 <코비드 19. 비언드 더 타임> 리앤리 갤러리, 미국 엘에이

2017 <쥬빌리움> 리앤리 갤러리, 미국 엘에이

2016 <옥션> 갤러리 825. 미국 베벌리 힐즈

2015 <배버리 힐즈 작가전> 갤러리 825. 미국 베벌리 힐즈

2015 <이멀징 아티스트 공모전> 갤러리 825. 미국 베벌리 힐즈

2014 <인터네셔널 아우스스텔룽> 쿤스트 페어라인, 독일 쿨름바흐

2013 <스몰 웍, 빅 아트전> 리앤리 갤러리, 미국 엘에이

2013 <에머네이션> 라이너스 아트 갤러리, 미국 파사데나

2013 <켈리포니아 오픈전> 태그 갤러리, 미국 산타모니카

2012 <모션> 라이너스 아트 갤러리, 미국 파사데나

2010 <나크트 데어 쿤스트> 쿤스트 페어라인, 독일 마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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