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왕자에게 꽃을
이지연
2025. 4. 15 - 4. 26
이지연 작가는 현재 해남 임하도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자연과 소통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작가의 삶은 고스란히 작품 속에 스며들어, 그녀만의 고유한 여정이 담긴 회화로 펼쳐집니다.
남쪽 바다의 부드러운 공기,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작가의 순수함과 외로움, 그리고 잔잔한 행복이 그대로 전해지는 담백한 화풍은 한 편의 시처럼 맑고 투명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그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마음 깊은 곳의 평온을 마주하게 됩니다.
‘왕자와 꽃’ 시리즈에서는 섬세하게 표현된 꽃들과 왕자의 모습이 작가의 간결하고 맑은 정신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작가의 손길을 따라 피어난 이 장면들은 마치 한 송이 꽃처럼 조용히 피어오르며, 보는 이에게 아름답고 고요한 울림을 전합니다.
이지연 작가의 어린 왕자는 꽃을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나에게 꽃, 우리에게 꽃" — 향기로운 감성으로 가득한 이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린 왕자와 꽃
수묵화가 이지연은 스스로 꽃을 그리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일이 없었다.
비교적 젊은 여성 작가 이지연에게 왜 수묵을 선택했는지, 질문한 적이 있다.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먹이 좋았다”
“먹으로 그리고 싶었고 무엇이든 그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문현답이었다.
2024년 꽃을 그릴 일이 생겼다. 작가는 처음으로 꽃의 색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색은 색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꽃의 모양은 산수풍경과는 다른 해석이 필요했다.
작가는 꽃과 왕자와 여우를 그리는 1년 동안 행복했다.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는 기분이었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그리고 어린 왕자를 그리는 동안은
임하도 바닷가를 작가의 반려 견 누비와 함께 산책하는 그 기분이었다.
어린 왕자는 어느 날은 작가의 자화상이었다.
어느 날은 부처의 얼굴을 닮기도 했다.
어린 왕자의 꽃은 장미뿐이 아니다.
해남에 일 년 내내 피고 지는 꽃들이었다.
어린 왕자의 여우는 작가의 반려 건 누비를 닮았다.
”누비는 어느 날인가부터 내 그림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작가의 반려 견 누비는 작가와 함께 답사한 풍경 속에 있었고,
어린 왕자와 함께 있기도 했다.
이 지연작가가 어린 왕자와 꽃을 그리는 동안 나도 행복했다.
이 지연작가의 전시 <어린 왕자에게 꽃을>은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줄 것이다.
-행촌미술관 관장 이승미
이지연 Lee JiYeon
2025 어린왕자에게 꽃을 (행촌미술관)
2024 산이왕자 (산이정원 산이갤러리)
2022 수묵유랑 (겸재정선미술관)
2007~2024 개인전 18회
2017,2018,2021,2032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프레비엔날레 참여
2017~2024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
2024 Triangle Project (SOL Gallery, Melbourne, Australia)
2024 RMUTL IADA Workshop & Exhibition (ChiangMai Art Museum, Rajamangala University Lanna, 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