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프린트 버전_edited.png
​시간 TIME
TEAM PANORAMA
노현승 유근탁 이종원 황준혁

2021. 7. 23 - 8.2

모두의 시간은 흐르고 퇴적하지만 퇴적물의 양과 성분, 그리고 질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도,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고 각자의 퇴적물을 쌓아가던 저희 넷이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우리의 주관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관람객 여러분께 일치된 목소리로, 시간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저희의 목표가 아닙니다.


다만 저희의 유쾌한 불협화음이 여러분의 마음속 한 귀퉁이라도 차지할 수 있어 저희의 시간이- 그 시간이 작품을 제작하는 데 소요된 시간이든, 아니면 작품 속에 담긴 주관이 형성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든 - 여러분의 시간 속에 스며 드는 것.


나아가 전시장에 놓인 종이와 잉크, 화소의 집합이 그 자체로 서의 값어치 이상의 무언가를 여러분께 전달하는 것.


그것이 저희 목표라고 감히 말씀드릴 뿐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해서 촬영자와 그의 카메라는 주변을 둘러봐야 합니다. 한 지점을 기준으로 각기 다른 위치에서 찍힌 사진들이 한데 모여야만 전체 풍경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 파노라마는 이 과정을 관람객 여러분과 재현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같은 대상을 두고서도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그 대상을 다룬 작품 또한 제 각각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 작품에 대한 여러분의 감동이 그 작품이 담긴 액자의 넓이 만큼에만 국한되게 하지 않기 위해 저희가 서 있는 지점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희가 대상을 바라본 3인칭의 경험이 관람객 여러분께서 대상을 바라보는 1인칭의 경험으로, 나무 하나하나를 관찰하는 과정이 숲을 보는 경험으로 바뀌어


여러분 또한 저희가 대상을 두고 느꼈던 공통의 정서를 함께 느끼실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