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고 싶은 그리움
남궁혜영
2023. 3. 28 - 4. 8
2000년 초반부터 이제까지의 작품을 살펴보면 큰 맥락에서의 주제는 `그리움(이상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닿고 싶은 저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은 모든 사람의 가슴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본연의 감성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그리움`의 주제가 나의 화면에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는데, 아마도 그것은 치열하고 각박한 도시적인 삶, 그 현실 너머의 것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었고 젊은 날, 한 때 경험했던 섬에서의 시간들과 아름다웠던 자연풍경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으로부터 기인되었다고 보여 진다.
2005년 전후의 `그리움`은 섬 이미지로, 나는 사슴 이미지로 은유하여 표현하였고 이후 봄밤의 서정을 담은 작업에서는 달과 새의 이미지로 바뀌었다. 그리고 둥근 달은 이내 `원`으로 탄생되었는데 나 자신을 상징하는 사슴 이미지는 줄곧 화면에서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
최근 2,3년간의 작품은 `원`을 모티브로 하여 `그리움(이상향)`을 중심에 두고 삶의 많은 에피소드를 부가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전 작품의 원이 대체로 구의 형태로서 드넓은 우주공간에 떠있는 행성처럼 표현되었다면 최근 작품애서는 화면 중심부에 원의 형태를 평면적으로 가득 차게 배치함으로써 원의 개념을 좀 더 주체적으로 강조하고 사유 화하는 과정을 나타내고자 했다.
화면에서 원이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안과 밖이 분리되면서 그 경계의 모호함과 긴장감을 불러오는데 그 것을 조형적으로나 사유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원의 안 쪽엔 이상과 그리움을 좇는 `나`를 새, 사슴, 기린, 고래로 은유하였고 각 시대의 아이콘들을 차용하거나 변형된 이미지로 내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였다.
원의 밖은 불완전한 삶의 여정에서 조각을 맞춰가는 의미로써 퍼즐조각을 붙이고, 또한 부정할 수 없는 나와 모든 것 과의 관계성을 나타내기 위해 실로 바느질하는 방식으로 색다른 표현을 시도하였다.
결국 `원`은 현실 너머의 도달하고 픈 이상향이자 간절히 닿고 싶은 그리움을 상징하며, 한 편 원이라는 형태의 조형성과 나 자신의 내밀함에서 각성되는 어울림, 포용력, 완벽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었다.
2023. 2.28, 남궁 혜영 <작가노트>
남궁 혜영 Namkoong, Hye Young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 전공
2006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선정작가
한국교원대 강사 역임
경남 거제중학교 미술교사 역임
현재: 평생 교육 센터 연필화 강사
Studio (13838) 경기도 과천시 새빛로 24 가원미술관(내)
satangbbi@naver.com
전시경력
개인전 및 아트페어
2023 초대 기획전 (스페이스결갤러리, 삼청동)
2021 초대전(아르떼미 갤러리, 양평)
2020 초대전(갤러리델라비타, 인천)
2020 초대전(갤러리레스토랑 담, 인사동)
2019 서울아트쇼(코엑스, 삼성동)
2019 남궁혜영 & 남궁연 전(가원미술관, 과천)
2019 초대전(YTN 비안빈카페갤러리, 상암동)
2018 남궁혜영 & 남궁연 전(서초문화예술회관 나비홀)
2018 초대전(메종드한카페갤러리, 송파)
2018 초대전(빈체로카페갤러리, 과천)
2018 초대전(KB63갤러리, 마포)
2016 서울아트쇼(코엑스, 삼성동)
2016 남궁혜영 소품전(가원미술관, 과천)
2016 국졔부산아트페어(벡스코, 부산)
2015 서울아트쇼(코엑스, 삼성동)
2015 남궁혜영 & 남궁연 전(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13 The inner flower 전(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13 초대전, The island (가원미술관, 과천)
2013 The island 전(예술의전당 갤러리7, 서초동)
2012 초대전, A song of sensiblity (현갤러리, 인사동)
2009 A flower feels me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08 초대전, I feel flower (스페이스함갤러리, 서초동)
2008 초대전, I feel flower (가원미술관, 과천)
2008 I feel flower 전 (이화갤러리, 인사동)
2006 꿈꾸는새 전(국제안산아시아아트페어, 안산)
2006 꿈꾸는누드 전(코액스프리미엄아트페어, 삼성동)
기타 해외초대 및 그룹 전 130여 회 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