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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다
이혜경
LEE HYE KYONG
2026. 10. 27 - 11. 7

이혜경 작가는 시간을 담아내는 화가입니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조용히 오래 바라보며 그려낸 그림에는 정겹고 따뜻한 기운이 있어, 한 번 보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화면 속 작은 콜라주 오브제들은 작가의 부드러운 손길을 거쳐, 숨은 듯 때로는 뽐내는 듯 자리를 잡습니다. 서로 기대어 어우러지는 오브제들의 조화는 작가만의 시선이자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작가의 일상은 집과 성당, 작업실을 오가는 쳇바퀴 같은 반복입니다. 그 안에서 작가 자신을 비춘 우리 모두의 초상을 발견하게 되고, 공감은 더 깊어집니다.


《시간을 담다》는 작업실과 해남의 미술관을 오가며 마주한 남도 농촌 풍경의 공기와 햇볕, 밝고 생동하는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파밭과 그 밭에 선 아주머니들, 소풍 나온 사람들, 평범했던 순간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보는 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접점이 됩니다.


시간이 꽃처럼 피어나고 고운 마음들이 만나는 자리에 초대합니다.


매화 소풍, 32×32cm, 캔버스에 아크릴+꼴라주, 2026
매화 소풍, 32×32cm, 캔버스에 아크릴+꼴라주, 2026


물끄러미, 33.5×24cm, 캔버스에 아크릴+꼴라주, 2025
물끄러미, 33.5×24cm, 캔버스에 아크릴+꼴라주, 2025

담다, 80×116.5cm, Oil on canvas, 2026
담다, 80×116.5cm, Oil on canvas, 2026

하늘의 햇살과 구름과 달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가지에 달린 빗방울이 구슬처럼 예쁘다.

작은 풀꽃은 여지없이 피어나 사랑스럽다.

얼굴에 닿는 바람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다.


부엌 창 너머로 또 한 계절이 지난다.

오늘도 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사이에 서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도 지나왔을 엄마라는 마음의 자리……

기다림과 기도와 묵상과 위로의 시간들……

엄마. 집사람. 딸. 며느리로 불리는 아줌마의 삶은 오늘도 반복된다.

밥그릇 속에는 밥. 빨래. 청소 ...벗어날 수 없는 아줌마의 하루가 담긴다. 

밥은 곧 삶이다.


이 혜경(작가노트)


품다, 53×33cm, 캔버스에 유채+바느질, 2026
품다, 53×33cm, 캔버스에 유채+바느질, 2026

배추밭, 50×120cm, Oil on canvas, 2026
배추밭, 50×120cm, Oil on canvas, 2026

물끄러미, 45.5×38cm, 캔버스에 유채+바느질, 2026
물끄러미, 45.5×38cm, 캔버스에 유채+바느질, 2026




이혜경 LEE HYE KYONG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열 번째 개인전.

기획 초대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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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4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19-30 스페이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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